바람 > 시인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인의 향기

  • HOME
  • 문학가 산책
  • 시인의 향기

(관리자 : 강태승) 

 ☞ 舊. 작가의 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시인 전용 게시판입니다(미등단작가는 '창작의 향기' 코너를 이용해주세요)

저작권 소지 등을 감안,반드시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 텍스트 위주로 올려주세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작품은 따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또는 음악은 올리지 마시기 바라며,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합니다

☞ 반드시 작가명(필명)으로 올려주세요

바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6회 작성일 22-10-25 16:14

본문

바람


 정민기



 바닷속에서 파도를 꺼내 휘두르는 검도 선수
 빛을 가르는 듯한 저 실력은 아직 녹슬지 않았다
 어선 한 척 띄우지 못하고 어부는 머리 위
 애꿎은 구름만 한참 동안 모락모락 피우고 있다
 그 자리를 정리하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검도 선수
 혼자 서 있는 등대의 머리 꼭대기에 오르려고 한다
 덫을 놓고 하염없이 기다리는 어부 등 뒤로 웃는 검도 선수
 서늘한 물안개처럼 내려앉는다
 지는 해는 붉게 물든 울음을 토하며 주저앉는다
 빈 그릇을 안부처럼 내놓고 신문지로 덮어놓는 저녁
 검도 선수는 바다로 떠날 준비를 하느라 고요하다
 바다는 푸른 잠 속에 물거품을 꾸고 있다
 그가 지나가고 난 자리는 항상 어수선하다
 호텔 주변을 맴돌며 검도 연습하다가 낙엽과
 대화하느라 몇 시간째 바스락거리고 있다
 잎새 소리 텅 비어 있는 단풍 나뭇가지 사이로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수없이 오가는 바람
 가벼워지는가 싶더니 어느새 소멸하고 만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추수 끝난 들판을 위한 노래》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0,827건 99 페이지
시인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5927
여행자 댓글+ 2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0 11-12
15926 湖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0 11-12
15925 세잎송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0 11-12
15924 풀피리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 0 11-12
15923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 0 11-12
15922
팥 벌레 댓글+ 4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0 11-12
15921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 0 11-12
15920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0 11-12
15919
빗방울 댓글+ 2
休安이석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 0 11-11
15918
인생의 가을 댓글+ 2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 11-11
15917 세잎송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0 11-11
15916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 11-11
15915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11-11
15914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0 11-11
15913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 0 11-11
15912 金柱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 0 11-11
15911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0 11-11
15910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 0 11-11
15909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 11-11
15908
방종 댓글+ 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0 11-11
15907
벼 이삭의 달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 11-10
15906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 0 11-10
15905
사람 댓글+ 2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 11-10
15904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11-10
15903
꽃과 바람 댓글+ 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0 11-10
15902 예향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 0 11-10
15901
중년의 냄새 댓글+ 6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0 11-10
15900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 0 11-09
15899
슬픔의 가을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 11-09
15898
편지 댓글+ 1
지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 0 11-09
15897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 0 11-09
15896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0 11-09
15895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0 11-09
15894 다서신형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 0 11-09
15893
쌍쌍이 짝 댓글+ 6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 0 11-09
15892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 11-09
15891
그리운 안부 댓글+ 2
이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11-08
15890
선과 악 댓글+ 1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 11-08
15889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1 11-08
15888
배추밭 길 댓글+ 2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 0 11-08
15887 지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 0 11-08
15886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0 11-08
15885
행복은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0 11-08
15884
세월 댓글+ 6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 0 11-08
15883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 11-08
15882
자유 댓글+ 4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0 11-08
15881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 0 11-07
15880
먼 사랑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 0 11-07
15879 지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 11-07
15878
운명의 길 댓글+ 1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 11-0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