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의 가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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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향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202회 작성일 22-10-27 05:18본문
담쟁이의 가을은
藝香 도지현
조그만 조막손으로 벽을 잡고 오르다
점점 자라는 손을 마디가 굵어져
하늘을 향해 큰 꿈을 키웠었지
희망의 푸름으로 기를 돋우어
꿈은 점점 부풀어 담장을 뒤덮고
세상을 뒤덮을 기개를 가졌었는데
세월이 가고 계절이 변하며
왕성한 혈기를 앗아가 버리고
황혼으로 가는 길로 인도하니
누렇게 바래진 잎새도
하나 둘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겨
이울어져 가는 모습이 꼭 내 모습 같아
동질의 애잔함을 공유하고
허무하고 허망한 마음이 드는데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무 타고 오르는 칡은 결국 나무를 쓰러뜨리지만
벽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는
그늘을 만들어주고 외롭지 않게 속삭여주고
곱게 물들어가는 가을을 선물해줍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여름 희망의 푸름으로 기를 돋우어
꿈은 점점 부풀어 담장이가 끝내
계절이 혈기를 앗아가 버리고 나서 찾이 온
황혼 가는 길로 드러서니 그 모습을 보니
허망한 듯 느껴지는 가을을 보면서
귀한 시향이 풍기는 작품에서 감상하고 갑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가을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담쟁이 너무 아름다워요
단풍도 그렇고요
그 넝쿨도 아무리 뜨거운 여름날의 벽도 잘 타 오르지요
넝쿨마디에 2중으로 된 끈끈이 붙임이 있어 그런가 봅니다
때 되면 그렇게 놓을 수 밖에요
잘 감상했습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닮았다는 빨간 담쟁이가
애잔하게 느껴집니다.
다서신형식님의 댓글
다서신형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엇이 보이냐
손부터 내뻗고
따라 오르는 이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