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의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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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96회 작성일 22-10-28 17:01본문
초가의 낙엽
ㅡ 이 원 문 ㅡ
한 여름날 그렇게 까치 앉아 놀던 곳인데
감나무 꼭데기에 서너개의 까치밥일까
낙엽 한 두 잎 힘 없이 떨어지고
여름날이 그리운 듯 엎어져 숨죽인다
바람이라도 불면 함께 떨어질 것을
놓은 건지 놓친 건지 그리 곤두박질 쳐야 하는지
그것도 떨어지면 바람이 그냥 두나
굴려다 모으고 다시 굴려 구석쟁이로
그렇게 저렇게 굴려다 쌓아 놓으니
싸리 삼태기에 담겨 어디로 가겠나
부엌으로 들어가면 아궁이 속으로
두엄에 버려지면 썪어야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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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억에 불을 지피면 살던 때가 그래도 행복 한 것 같아요
이원문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