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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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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지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1회 작성일 22-10-28 23:27

본문

징검다리

            지산 고종만

 

 

 

그 어린 시절

고향 앞 냇가 사이로

듬성듬성 놓인

징검다리

 

손잡고 건네주고

업고도 건네주며

가위바위보

네가 먼저 내가 먼저

웃고 울며 건너던

징검다리

 

물살에 깎이고

발길에 닳았지만

지금도 내가 너에게

네가 나에게 오가도록

낮은 곳에서 등 내미는

사랑의 징검다리

 

이제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는

징검다리가 되고 싶다

 

 

시집 '사랑과 시 그리고 그대' 중에서

추천0

댓글목록

다서신형식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서신형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징검다리
그 이름만으로도 정겹습니다
듬성듬성 놓여있는 약간의 부족함이
더 많은 선물을 안겨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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