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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도 어느 곳에서 그냥 지나치리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70회 작성일 22-10-31 07:59

본문

 내 사랑도 어느 곳에서 그냥 지나치리라


 정민기



 누군가 간이역을 조준하여 발사한 기차가
 간이역을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갈 때

 내 사랑도 어느 곳에서 그냥 지나치리라

 막다른 골목길에 웅크린 낙엽을 일으켜 세우는 바람
 그러더니 힘껏 내동댕이치고 달아나며
 뒤통수를 보인다

 어쩌면 꽃향기를 몸에 달고 살아가는 것

 사랑은 그런 것,
 도깨비바늘처럼 찰싹 달라붙어 떨어지고 싶지 않은 듯

 아무리 빵빵하게 불었어도 사랑을 넣지 않으면
 배고픈 풍선

 발에 밟히는 빈 깡통을 차며 걷는 골목길로
 햇살이 꼬리 흔들며 들어간다

 떠나도 떠날 수 없는 사람들이 바람이 되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침대에 누워 있다가 꿈속에서 매트리스와 분리되어
 사랑을 생각하기 싫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도록
 망망대해를 자유롭게 떠돌아다니고 싶다

 오늘은 아무 이유 없이 실컷 우는 날이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추수 끝난 들판을 위한 노래》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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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에 기차를 타다 보면
낯선 간이역에 정착할 때 있습니다
어느 땐 훌쩍 내려보고 싶은
한적하니 아름다운 간이역이 많았지 싶습니다
고운 11월 맞이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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