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晩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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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46회 작성일 22-11-02 16:55본문
만추晩秋 / 淸草배창호
산허리를 감고 있던 안개가 걷히고
뽀얗게 지나간 자리마다 고운 빛깔로
가려둔 속뜰을 꽃피우듯
나를 흔들려고 하는 만추晩秋,
무슨 말이 필요 없는, 침묵의 소리만큼이나
깊은 무게가 낯설지만, 세월이란
낯익은 장면에 섞여 살냄새 나는
그리움을 풀어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지난날 출렁이는 그 밤도
때가 되면 버릴 줄 알아야 하는데
달그림자 서린 댓 닢 소리만
기억에서 먼 언저리로 옮겨 놓는다는 것,
저물어가는 가을 晩秋에 내리는 이 비는
떠나보내야만 하는 서정적인 너였기에
벌판을 쓸고 온 무정한 바람에 얹혀
남아 있는 눈물墮淚로 허기를 채우고 있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어디를 가든
곱게 물들어가는 오색단풍빛에
절로 감탄이 나오게 됩니다
오늘부터 날씨가 쌀쌀해진다고 하지만
행복한 11월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색찬란한 계절
빨갛게 물들인 아름다운 단풍을 보면서
이제 가을이 깊어가누나 하고 느껴지며
조석으로 쌀쌀한 날씨가 더 그리 합니다.
귀한 작품에 감명 받으면서 감상하고 갑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