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단풍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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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단풍 연가 / 정심 김덕성
갈바람에 깊어가는 가을
붉게 물을 들이더니 어느새 저물어
레드카펫을 깔아 놓는다
모체를 떠난 단풍잎
갈바람에 힘없이 쌓인 사랑을 보고
어릴 적 추억이 되살아나면서
빨간 단풍잎 한 잎 줍는다
한여름 무더위도 아랑곳없이
사랑으로 씽씽하게 살아 왔는데
어쩌나 힘없이 구르는 자태가
눈물 나도록 한스럽구나
허무한 가을인가
아름답게 붉은 사랑으로 물들이다
최후의 만찬도 없이 살아지는가
좀 더 사랑을 나누고 가렴
단풍이여!
댓글목록
다서신형식님의 댓글

책갈피에 붉은 단풍잎을 한잎주워 꽂아봅니다
손 꼽아보면 참 오랜세월 이렇게 했는데
여전히 설레는 것이 단풍인 것 같네요
아쉬움도 설렘인 것 같네요
하영순님의 댓글

저기
저 산이
불이 타는지
가는 길
서러워
타고 있는지
낙엽 지고
구름마저
가버리고 없으면
산새도
울고
솔바람도 같이 울겠지
홍수희님의 댓글

발 아래 밟히는 단풍을 보며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얼마나 아름답게 한 생을 살았으면
가는 뒷모습도 저리도 고운 것인지요....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순리에 따르자 하니 어쩔 수 없겠지요
그 단풍도 이제 하나 둘 낙엽으로
때 되면 다 그런 것인지요
마음까지 빼앗아 가고 있어요
잘 감상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샛노란 은행잎이 우수수 떨어지고
붉게 타오르는 단풍이 강산을 불사르며
슬픔마저 다 태우면 좋겠습니다
아름다운 사랑은 오색 단풍빛으로 가슴에 남을 것 같습니다
행복한 한 주 맞이하시길 빕니다~^^
예향도지현님의 댓글

이제는 그렇게 곱던 단풍이
하나씩 떨어져 카펫으로 되어
지난 시절의 곱던 추억도
아름답게 잔상으로 남아 있죠
오늘도 귀한 작품 감사합니다
새 한 주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