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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단풍 연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258회 작성일 22-11-04 10:26

본문

붉은 단풍 연가 / 정심 김덕성

 

 

갈바람에 깊어가는 가을

붉게 물을 들이더니 어느새 저물어

레드카펫을 깔아 놓는다

 

모체를 떠난 단풍잎

갈바람에 힘없이 쌓인 사랑을 보고

어릴 적 추억이 되살아나면서

빨간 단풍잎 한 잎 줍는다

 

한여름 무더위도 아랑곳없이

사랑으로 씽씽하게 살아 왔는데

어쩌나 힘없이 구르는 자태가

눈물 나도록 한스럽구나

 

허무한 가을인가

아름답게 붉은 사랑으로 물들이다

최후의 만찬도 없이 살아지는가

좀 더 사랑을 나누고 가렴

단풍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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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다서신형식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서신형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책갈피에 붉은 단풍잎을  한잎주워 꽂아봅니다
손 꼽아보면 참 오랜세월 이렇게 했는데
여전히 설레는 것이 단풍인 것 같네요
아쉬움도 설렘인 것 같네요

하영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기
저 산이
불이 타는지

가는 길
서러워
타고 있는지

낙엽 지고
구름마저
가버리고 없으면

산새도
울고
솔바람도 같이 울겠지

홍수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발 아래 밟히는 단풍을 보며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얼마나 아름답게 한 생을 살았으면
가는 뒷모습도 저리도 고운 것인지요....

이원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순리에 따르자 하니 어쩔 수 없겠지요
그 단풍도 이제 하나 둘 낙엽으로
때 되면 다 그런 것인지요
마음까지 빼앗아 가고 있어요
잘 감상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샛노란 은행잎이 우수수 떨어지고
붉게 타오르는 단풍이 강산을 불사르며
슬픔마저 다 태우면 좋겠습니다
아름다운 사랑은 오색 단풍빛으로 가슴에 남을 것 같습니다
행복한 한 주 맞이하시길 빕니다~^^

예향도지현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예향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는 그렇게 곱던 단풍이
하나씩 떨어져 카펫으로 되어
지난 시절의 곱던 추억도
아름답게 잔상으로 남아 있죠
오늘도 귀한 작품 감사합니다
새 한 주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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