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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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눈물/ 홍수희
가을의 나무가 눈물을 떨구고 있었지요
후회와 탄식과 슬픔과 아픔과 연민의 눈물이
붉은 석양에 울려 퍼지는 트럼펫 소리처럼
침묵을 대신하는 샹송의 달콤한 속삭임처럼
부드러운 수채 물감으로 거리를 물들이고 있었지요
이제 안녕이라고 말해야 하는 이별의 시간이 오면
어찌하여 한 생은 아쉬움으로 가득 차는 가요
어찌하여 한 생은 기쁨만으로 채울 수 없는가요
깊은 가을의 나무가 슬픈 눈물을 떨구고 있었지요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봄 날 꽃 보다 더 아름다운 단풍이 아름다운 것
아픔과 슬픔을 저토록 아름다움이 있어 더 마음이 아픕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가을은 절정에서 돌아가는 계절
곱게 물들던 낙엽은 뿌리로 돌아가고
무르익던 열매는 몸으로 돌아가고
가을도 겨울도 아닌 경계에 서면
마음은 그리움으로 돌아가지 싶습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가을이면 온갖 나무들도 이별의 눈물을 머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