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밭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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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78회 작성일 22-11-08 17:21본문
배추밭 길
ㅡ 이 원 문 ㅡ
이제 늦가을 이 가을도 끝무리로구나
앞산 단풍도 지워져가고
마지막 꽃 들국화는 춥지나 않은지
그래도 때 되면 이 밭둑에 피어나니
가을 끝무리의 우리 집 배추밭
저 많은 것은 이웃집의 것이고
귀퉁이로 조금인 것은 기와집의 것인데
두 노인네 저만큼이면 겨울 양식 되겠지
우리 집 것은 어떻고
반쯤 실한 것은 배추 장수에게 맡기고
나머지는 김장 해야 하는 배추가 아닌가
배추 장수에게 맡기는 배추 제 값이나 받을런지
제값 받고 팔아야 돈 만들어 쓸 것인데 제값을 받을까
말복 무렵 씨 넣어 그렇게 가꾸어 온 배추
가뭄에 물 주느라 식구들이 얼마나 고생했나
배추에 떨어진 낙엽들 또 한 세월 가는구나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 본격적인 김장철이지만
아직 속이 덜 찬 배추밭은
공연히 주인 눈치만 보는 것 같습니다
마음 따뜻한 가을햇살처럼
고운 11월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월이 흘러가기만 하니까
매우 따라가기가 어려울때가 있습니다.
벌써 늦가을 이 가을도 끝무리입니다.
오늘 아침 김창철에 배추에 떨어진
낙엽들을 생각하면서 세월을 걸어갑니다.
귀한 시향을 느끼는 작품에서 머물다 갑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