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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낙엽이 되리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다서신형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65회 작성일 22-11-09 06:28

본문

나도 낙엽이 되리라
        -  다서 신형식

나도 낙엽이 되리라는 말도
위로가 될 수 있을까요

기억의 그림자마저 붉게 물들면
바람과 함께 멀어져야 하는
저 황홀한 임종의 행렬 앞에서
뜨거운 손바닥 가슴위로 치켜들고
홀연한 다짐 내려놓습니다

저 깊숙한 곳으로부터 이어지던
인연의 줄 모두 끊어버리고
나도, 그곳으로 뛰어내리리라.
모두들 채워짐을 기원하고 있을 때
비울 것 다 비우고 가벼이 떨어질 줄 아는,
아쉬움 그리 많았어도
마지막 실핏줄 바삭바삭 깨물고 스러질 줄 아는
나도, 가을날의 한 장
낙엽이 되리라.

그대와 내가
추억이란 핑계로 타고 가버린 그날처럼
나, 머물렀던 흔적일랑
바람에게 지워 달라,
바람에게 지워 달라 부탁해 놓고서

추천0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낙엽이 진다는데 대해
서운함도 있지만 그 임무를 다 하고
떠나는 모습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귀한 시향을 느끼는 작품에서 머물다 갑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에 새순이 돋고 연초록 이파리 돋아
한여름 무성한 녹음의 그늘 만들더니
곱게 물들던 단풍잎 주저없이 떨구는 나무를 보면
그 위대한 자연의 순리 앞에 고개 숙여집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예향도지현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예향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낙엽지는 가을이 되어
떨어진 낙엽을 바라보면
불현듯 나도 낙엽이 되어
땅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죠
오늘도 귀한 작품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오늘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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