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큐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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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2회 작성일 22-11-09 06:33본문
바비큐 파티
정민기
뒤뜰에 먼저 기다리는 그릴의 네다리가
가늘고 기다랗다
한 번이라도 닭고기나 돼지고기
소고기의 맛을 알고 있었다는 듯 바람의 혀로
쩝쩝 입맛을 다시고 있다
하늘에는 벌써 구름이 올려져 이글이글
사나운 사람처럼 우락부락하게 구워지고
다 구워지기도 전에 친구들을 데리고 온 바람이
튼튼한 이빨로 뼈째 삼켜버린다
앞뜰에서는 냄새의 발원지를 찾느라
숨바꼭질하고
해가 꼴까닥 숨넘어가기 전에
기어이 찾아내서 화장실에서 볼일부터 보듯
다짜고짜 화를 꺼내 놓는다
자기는 추첨한 경품 번호처럼 쏙 빼놓고
우리들끼리 바비큐 파티한다고
시위라도 하는 것 같다
옥신각신 이글이글 저물어 가는 해처럼
맛있게 익어가는 고기를 보면
군침부터 버릇없이 맛을 보려고 손을 뻗는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추수 끝난 들판을 위한 노래》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정민기
뒤뜰에 먼저 기다리는 그릴의 네다리가
가늘고 기다랗다
한 번이라도 닭고기나 돼지고기
소고기의 맛을 알고 있었다는 듯 바람의 혀로
쩝쩝 입맛을 다시고 있다
하늘에는 벌써 구름이 올려져 이글이글
사나운 사람처럼 우락부락하게 구워지고
다 구워지기도 전에 친구들을 데리고 온 바람이
튼튼한 이빨로 뼈째 삼켜버린다
앞뜰에서는 냄새의 발원지를 찾느라
숨바꼭질하고
해가 꼴까닥 숨넘어가기 전에
기어이 찾아내서 화장실에서 볼일부터 보듯
다짜고짜 화를 꺼내 놓는다
자기는 추첨한 경품 번호처럼 쏙 빼놓고
우리들끼리 바비큐 파티한다고
시위라도 하는 것 같다
옥신각신 이글이글 저물어 가는 해처럼
맛있게 익어가는 고기를 보면
군침부터 버릇없이 맛을 보려고 손을 뻗는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추수 끝난 들판을 위한 노래》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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