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심(洗心)의 가을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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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심(洗心)의 가을산행
- 세영 박 광 호 -
마냥 걸었습니다
살다보니 속상하고 애타는 일 있기에
끝도 없이 걸었습니다
나는 어느새 가을 산에 들어 있었으며
걸움 걸움 마음 비어내며
낙엽의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얼마를 걸었을까
정상에 오른 나는
오색을 안은 산야를 내려다보고
구름 펼친 하늘을 우러러 보기도 하며
멍하니 나무 한 그루 마주 하고 있었습니다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나뭇잎
나목이 되어야 그도
겨울 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산행 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 박광호님의 댓글의 댓글

못난 글 읽어주심에 감사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몸도 마음도 씻어내는 洗心의 가을 산행인가 봅니다.
♤ 박광호님의 댓글의 댓글

낮이 짧아지니 밤이 일찍 깊어지네요.
편한 밤 보내시고 희망의 내일 맞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