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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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休安이석구
가늘게 꼬리 빼고
둥근 머리 디밀며
무작정 내달리던
너
번갯불에 놀라고
천둥소리에 더 놀라서
허둥지둥 닿아 보니
바윗덩이라
풍비박산
맑은 머리 박살나서
형체 없이 사라지니
참 가엾기도 하여라
그러니 뭐랬어
정신 차리라 그랬지
오를 때 경계하며
늘 겸손하라 그랬잖아
시집 <초승달에 걸터앉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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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다서신형식님의 댓글

우리들의 혈에
빗방울이 가끔
시침을 해주기도 하네요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늘 겸손하라고...
빗방울
귀한 시향이 풍기는 작품에
감상 잘하고 머물다 갑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주말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