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 벌레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75회 작성일 22-11-12 08:43본문
팥 벌레
언젠가 젊은 새댁이
아지매
우리 집에는 이상한 벌레가 있는데.
어디서 나오는지 찾을 수가 없어요
까맣고 동글동글 한 작은 벌레가
기어 나와요. 나는 웃으면서
말했다. 집에 팥 있지
집에 가서 팥 한번 들여다봐
다음 날
아지매 귀신이네요.
팥에 까만 좀이 집을 짓고
들어앉아 있어서 몽땅 버렸어요.
그 건 좀이 아닌 벌레다
밖에서 갉아먹는 것 아니고
살을 파먹고는 그 안에서 살고 있다
그렇다
집에 팥 벌레 같은 존재가 있다면
속이 비어서 언제 넘어질지 모르니
조심하고 조심해야지
그리고 팥이 있으면 여름엔
꼭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침 문안 들이면서
귀한 대화에서 진리를 발견한 듯 합니다,
팥벌레
살을 파먹고는 그 안에서 살고 있는
참으로 무서운 벌레입니다.
오늘 아침 귀한 시향에서 감명을 받고
마음에 깊이 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건강하셔서
즐겁고 평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다서신형식님의 댓글
다서신형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점점 깊어져 가는 시심에
매번 빠져서 허우적거리다 갑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이원문님의 댓글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시인님의 시를 읽고 옛 생각에 젖어 봅니다
그때에는 곡식에 벌레가 있기 힘든 때였지요
있을새가 없고요
한가지 부러웠던 것 하나
이른 봄에 바구미가 있다고
부자 집 마당에 하얀 쌀 펼쳐 놓은 것이
얼마나 부러웠던지
그 생각에 잠시 머물러 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쌀이나 콩이나
벌레가 한 마리라도 생기면
먹지 않고 버리는 모습 보게 됩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인데
고운 한 주 맞이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