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차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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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78회 작성일 22-11-15 01:43본문
대추차 한 잔
정민기
가을비 길고양이처럼 리듬을 타는
걸음걸이로 다녀가고 늦가을 밤
이게 저절로 붉어질 리가 없다고 노래한
어느 시인의 시 한 알을 생각하며
가을밤과 짝꿍처럼 기막히게 어울리는
뜨끈뜨끈한 대추차 한 잔을 마시고 있다
낙엽 쌓이듯 쌓인 마음 풀어지는 순간이다
무뚝뚝한 밤은 무슨 생각을 잊어버린 듯
기억하느라 수없이 반짝거리고만 있다
저 별, 보고 있으니 길고양이의 발자국 같다
대추차 한 곡 틀어놓고 조용히 음미하니
내 자화상이 거울 속에 스크린처럼 보인다
단숨에 들이켤 수 없는 애잔한 뜨거움을
두 손으로 어루만지듯 포근하게 감싸고 있다
카페 창가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며
대추차를 마시는 듯 황홀한 기분이 넘친다
도저히 편집할 수 없는 소중한 이 시간
나는 너의 눈빛이 도달할 수 없는
사정거리 밖에서 여유를 만끽하고 있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추수 끝난 들판을 위한 노래》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정민기
가을비 길고양이처럼 리듬을 타는
걸음걸이로 다녀가고 늦가을 밤
이게 저절로 붉어질 리가 없다고 노래한
어느 시인의 시 한 알을 생각하며
가을밤과 짝꿍처럼 기막히게 어울리는
뜨끈뜨끈한 대추차 한 잔을 마시고 있다
낙엽 쌓이듯 쌓인 마음 풀어지는 순간이다
무뚝뚝한 밤은 무슨 생각을 잊어버린 듯
기억하느라 수없이 반짝거리고만 있다
저 별, 보고 있으니 길고양이의 발자국 같다
대추차 한 곡 틀어놓고 조용히 음미하니
내 자화상이 거울 속에 스크린처럼 보인다
단숨에 들이켤 수 없는 애잔한 뜨거움을
두 손으로 어루만지듯 포근하게 감싸고 있다
카페 창가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며
대추차를 마시는 듯 황홀한 기분이 넘친다
도저히 편집할 수 없는 소중한 이 시간
나는 너의 눈빛이 도달할 수 없는
사정거리 밖에서 여유를 만끽하고 있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추수 끝난 들판을 위한 노래》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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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추 한 알이 절로 붉어지지 않듯
세상은 거저 얻어지는 게 없지 싶습니다
차가운 날씨에 마시는 대추차는
보약 같은 것 같습니다
고운 11월 보내시길 빕니다~^^
정민기시인님의 댓글의 댓글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좋은 11월 보내세요.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그날엔 아주 앳된 청소년 이였는데 자금 청년이 넘어 중년으로 가는 시인님을 생각하다 갑니다
정민기시인님의 댓글의 댓글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그날엔 20대 초반이었는데
어느덧 30대 중반이 되었네요.
10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항상 건강과 문운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