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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안부만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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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풀피리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686회 작성일 22-11-16 07:03

본문

그저 안부만 묻습니다 / 최영복

당신 생각에
너무 많은 시간을 방황했습니다
그동안 꼭 닫아 두었던 마음을
한걸음 밖으로 옮겨보니 먹물 빛이던
하늘이 저리도 푸르렀던가요

​오늘은 마음이 이끌리는 대로
당신이 좋아하던 연보랏빛 구절초 향기 따라
산에 오르니 조금 열린 가슴 사이로
가을 뒷모습이 보입니다

아직 초야에는 가을색이 연연하지만
허리춤을 감아 도는 찬바람에 서둘려 털어낸
낙엽 냄새를 길 위에 내려놓습니다

이번 가을 구경은 잘 하셨는지
당신이 머물던 자리마다
수북이 쌓인 낙엽을 보니 울컥
그리움의 세월이 가슴을 적십니다

그저 당신의 안부만 묻고 가기에는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 난 오늘 하루를
먼 지평선만 바라보다 허가진 가슴으로
산을 내려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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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새 가을날도 노루 꼬리만큼 남아
입동 절기 보낸 달력 속에
마지막 힘을 다해 찬란한 가을빛이
곱게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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