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뜬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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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3회 작성일 22-11-16 07:24본문
달이 뜬 밤
정민기
오늘 밤은 황달기가 비친 달이 떴다
견고하게 휘어진 예리한 날이
덥수룩하게 자란 별을 베고 있었다
소의 두 눈망울이 휘둥그레지고
금방이라도 달려 나와 별을 씹어 먹을 것 같다
달이 떠서 밝기만 한데
그리움으로 저 휘어진 달에 마음을 얹어
너에게 함부로 쏘아볼까, 하다가
날이 새기 전 부리나케 새벽을 알리는
닭처럼 애처로울 정도로 너를 불러 보고 싶다
이런저런 허무한 생각에 피식, 웃다가
나도 모르게 피식,
소리 없는 방귀를 뀔 때가 있다
달에 빛이 가득 차오르고 이내 철철 넘치는 동안
기다린 적 없는 네가 내게 걸어오고 있다
수탉 울음소리에 둘러싸여
오도 가도 못하는 너에게 산달이 다 된
달의 마음이 물병자리처럼 서서히 기울고 있다
사랑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그만 털썩, 서녘으로 가라앉고 만 달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추수 끝난 들판을 위한 노래》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정민기
오늘 밤은 황달기가 비친 달이 떴다
견고하게 휘어진 예리한 날이
덥수룩하게 자란 별을 베고 있었다
소의 두 눈망울이 휘둥그레지고
금방이라도 달려 나와 별을 씹어 먹을 것 같다
달이 떠서 밝기만 한데
그리움으로 저 휘어진 달에 마음을 얹어
너에게 함부로 쏘아볼까, 하다가
날이 새기 전 부리나케 새벽을 알리는
닭처럼 애처로울 정도로 너를 불러 보고 싶다
이런저런 허무한 생각에 피식, 웃다가
나도 모르게 피식,
소리 없는 방귀를 뀔 때가 있다
달에 빛이 가득 차오르고 이내 철철 넘치는 동안
기다린 적 없는 네가 내게 걸어오고 있다
수탉 울음소리에 둘러싸여
오도 가도 못하는 너에게 산달이 다 된
달의 마음이 물병자리처럼 서서히 기울고 있다
사랑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그만 털썩, 서녘으로 가라앉고 만 달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추수 끝난 들판을 위한 노래》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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