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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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03회 작성일 22-11-18 12:44본문
가을, 잠자리 / 성백군
가을, 연못 위를
잠자리가 날아다닙니다
수초와 풀대, 나뭇가지 사이를
비상과 착륙을 반복하면서
드론처럼 활강하다가 물오리 머리 위를 스윙합니다
“잘한다.” 신기인 줄 알았는데
바람이 수초를 흔들며 “아니랍니다”
순전히 운이랍니다
알, 애벌레에서 성충을 거쳐
하늘을 날기까지의 삶이 제 능력만이었다면
물고기, 새, 천재지변은 무능했나요?
자만하지 마시고
교만하지 말래요
삶이라는 게 제 능력만으로 되는 게 아니랍니다
천지 지어 신 하나님이 자연법칙을 주시지 않았다면
자비를 베풀어 지켜주시지 않았다면
벌써, 생명에서 버려졌을 것입니다
감사할 일이 있어서만
감사하는 게 아닙니다
좋은 생각을 하면 감사하게 된다고
가을 햇볕이 손등을 핥고 지나갑니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리 잘난 사람도
교만하고 절제하지 못하면
사람들에게 홀대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겸손한 사람이 좋은 사람이듯
오늘 하루는 감사한 마음으로 아침을 맞이합니다~^^
성백군님의 댓글의 댓글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운 댓글, 감사합니다
늦가을 일기에 조심하시고
강녕, 건필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