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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의 비둘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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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79회 작성일 22-11-18 15:35

본문

공원의 비둘기들


 정민기



 구름처럼 띄엄띄엄 늘어진
 벤치에 앉은 연인들이 던져주는
 빵 조각으로 비로소 한 끼의 식사를 한다
 번뇌하던 바닥의 구독자들은
 평생을 구구거린다
 핑크빛 그리움을 지저귀며 지는 노을
 비둘기들은 닭 소리가 알람이다
 날개 다친 비둘기는 독방에 앉아
 눈물이 스며들어 축축해진 빵 조각을 먹는다
 벤치에 닮은꼴로 나란히 앉은 연인들은
 노을에 비스듬히 누워 한숨 쉬는 해를 본다
 공원의 바람은 도포 자락처럼 낙엽을 휘날린다
 어쩌면 나름대로 영역 표시하는지도 모른다
 거동이 불편한 햇살이 발을 헛디뎌
 독방의 비둘기를 포근하게 쓰다듬는다
 나무마다 긴 나뭇가지 손에 쥐고 있는 잎
 그걸 모조리 약탈해 가는 바람 앞에
 빈 나뭇가지만 처량하게 흔들대고 있다
 주위에 모여든 비둘기들이 구구거린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추수 끝난 들판을 위한 노래》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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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엔 길가의 비둘기가
언뜻 보아도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길 고양이 때문인지
유해조류로 관심이 줄은 탓인지...
고운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정민기시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차가 다니는 길가보다는
평화로운 공원에서 주로 볼 수 있어요.
요즘은 그리 흔하지 않지만요.

즐겁고 편안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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