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아내 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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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38회 작성일 22-11-19 12:35본문
잠든 아내 곁에서
- 세영 박 광 호 -
잠든 아내의 주름진 얼굴에서
세월을 본다
갓 스물 꽃다운 나이로
내게 시집와서
처녀의 꿈 다 망가지고
나와의 만남을 후회로 이끌어 왔을
그 세월,
가난에 사무쳐
비가 오면 비가 와서
눈보라치면 눈보라쳐서
빈 가슴 나날
저무는 해그림자 펼쳐 놓고
못난 남편 귀가길 기다리다
늦은 밤 조을든
그 세월,
자식들에 어미의 도리를 다 하려
그 가슴에
어느 날은 푸르러 구름이 흘러가고
어느 날은 구름가려 비가 내리는
애처롭던 그 모습,
흔들리며 꾸려가는 초라한 살림에
산노을에 눈물 씻고
보름달에 소망을 빌며
시름에 절어 살아 온
그 세월,
봄비 맞으며 걷든 우리가
가을비 맞으며 헤어져야 할 우리
당신의 주름진 얼굴에서
한 많고 설워
눈물진 세월은 보이는데
기뻐 웃음 진 세월은 별로이니
진정 미안하고
살아준 당신이 고맙기만 하구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곰삭힌 정이 있습니다
오래 묵힌 간장맛 같이
건강하게 오래만 같이 할 수 있길
우리 연인네는 바람니다
오래만 내곁에 함께 해 달라고
지금이 딱 좋다고
편해서 너무 좋다고
든든해서 좋다고
건강들 하시길 소망합니다
♤ 박광호님의 댓글의 댓글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정혜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못난 글 보듬어 주신 흔적에 감사하오며
건행을 빕니다.
아파트 단지내 은행나무도 단풍나무도 모두 나목이 되어
정원이 무척이나 쓸쓸 합니다.
겨울초입 늘 건강 챙기시고
행복한 나날 이어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