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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지지 않는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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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13회 작성일 22-11-19 15:39

본문

dc40de6ad2688503202570db98879ad3_1668839913_81.jpg 


지워지지 않는 그림자

-박종영

불안한 흔들림이 놓이는 길 위에
마른 잎들이 순례자처럼 길을 떠나고
보이지 않은 바람이 길을 안내한다.

바람 앞에 서 있는 발가벗은

가을 나무의 눈부신 푸름이
자꾸 손짓하며 함께가자는 늦가을 오후,

오던 길을 뒤 돌아보아

정깊게 타오르던 그리움의  방향이 틀리는가?

그림자는 한사코 지워지지 않고
혼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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