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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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가을
ㅡ 이 원 문 ㅡ
이리 쉽게 가는 것을
덥다 하는 한여름 살짝이 식히더니
때 맞춤의 씨앗 따가운 볕으로 영글리고
메뚜기 참새 떼의 그 들녘
하늘도 더 높이 새털구름 아름다워라
이제 그만 아침 저녁으로 찬 바람 몰고와
나뭇잎 물들여 단풍 구경 시켰다
그 다음 차례에 떨어지는 낙엽들
가을비 서너 번에 그리 쉽게 떨어질 줄이야
깊어 간 늦가을이 남겨야 할 흔적일까
보이는 곳마다 죽어가는 푸서리들
먼 산 꼭데기에 드러나는 나뭇가지
구름도 낮은 구름으로 뿌연히 뭉쳐 놓고
구르는 낙엽 모아 파란 꿈 지운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하루 다르게 비움의 철학을
깨닫게 해주는 겨울나무 늘어나고
푸르른 하늘 흘러가는 새털구름
늦가을의 정취 묻어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예향도지현님의 댓글

아름다운 가을을 왜 그리도 짧은 지
아름다움을 즐기려 하면 가려고 하니
붙잡아 둘 수 없고
그래도 그 잔영을 가슴이 담습니다
오늘도 귀한 작품 감사합니다
아름답고 행복한 오늘 되십시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그렇게 아름답던 가을이
낙엽이 떨어지니까 쓸쓸함이
감돌면서 외로워지는 가을
가을이 겨울에게 넘겨 주고 갑니다.
귀한 시향에 감상 잘하고 머물다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