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도 가고 세월도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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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향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95회 작성일 22-11-24 07:05본문
가을도 가고 세월도 가고
藝香 도지현
잠시 뇌리를 채우던 강렬한 색채가
피었다 사라지는 구름처럼
그렇게 가버리고 난 뒤의 허망함
어느새 왔다, 어느새 갔는지
창살 없는 감옥살이를 하다 보니
휑하게 왔다가 휑하니 사라져 버려
가는 뒷모습을 멀뚱하게 바라보게 하고
참담한 심정으로 바라보는 눈빛도
어느새 흐릿한 초점으로
봄도 아닌데 아지랑이가 보여
계절의 흐름을 감지하지 못하게 한다
가는 계절만큼이나 빠르게 가는 세월
그 세월을 따라잡겠다고 허덕인 삶
턱밑까지 차오르는 숨을 몰아쉬고
휘하고 돌아보니 머리엔 하얀 꽃이 피었다
누가 긴 여정이라 했는가
보내고 보니 찰나의 순간인 것을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 한 철 그렇게 아름답게 물들이며
오색찬란하게 빛내던 나뭇잎들이
낙엽이 되어 떠나가니까 너무니
외롭고 슬쓸한 느낌이 듭니다.
가을이 가고 세월이 감을 실감하면서
귀한 시향이 풍기는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한 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다서신형식님의 댓글
다서신형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새 왔다가
어느새 갔는지
그러게요
보내고 보니
찰나인 것을^^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새 그토록 기다렸던 가을날도
곱던 단풍을 쌓아가며
며칠 남기지 않고 별리 준비 중입니다
아직 고운 가을빛 머금은 나무처럼
남은 가을날도 행복한 날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