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지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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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지는 것은
이남일
길을 떠날 때마다
등 뒤에 남는 건 언제나
멀어지는 아픔입니다.
얻은 것도 잃은 것도 없는
맨 처음의 만남이
돌아서고 나면 긴 슬픔만 남기듯이
만남은 사랑을 만들고
떠나는 사랑은 흔적만을 남깁니다.
멀어지는 아픔은
사랑의 단절보다
아직 남은 사랑의 눈물 때문입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슬픔은 소리 없이 멀어지고
강물이 얼음 밑을 숨죽이며 흐르는 것은
빈 가슴 속에
멀어지는 아픔을 덮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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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다서신형식님의 댓글

강물이 얼음 밑을 숨죽이며 흐르는 이유를
이제야 알았습니다^^
아프지 않은 겨울이길 소원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빈 가슴 속에
멀어지는 아픔을 덮기 위함입니다.
멀어지는 것은 무엇인지 잘 알고
귀한 시향이 풍기는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월요일입니다.
한주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