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으로 사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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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02회 작성일 22-11-29 11:55본문
기다림으로 사는 우리/ 홍수희
행복한 시간은 너무 빠르게 흐르고
아픈 시간은 너무 느리게 흐르네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익어가는 떫은 감처럼
사람의 마음도 보이지 않게 익어가고 있겠지
멀미 나도록 술렁이며 출렁이며 흐르는 시간 속에는
부드럽게 익어가는 안쓰러운 네 마음도 있겠지
천사의 깃털처럼 새하얗게 보송보송 익어가는
아직은 거칠고 토박하고 모난 네 마음도 있겠지
아 무엇보다, 고슴도치처럼 까칠한 그 마음 품을 수 있게
좁쌀만 한 내 마음도 아마 차츰 넓어지고 있겠지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익어가는 떫은 감처럼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나 걸어온 길 뒤돌아보면
참 짧게 느껴지지 싶습니다
어느새 까치밥으로 남겨둔 감들도
새들이 찾아와 몇 개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멋진 마지막 가을날을 보내시길 빕니다~^^
홍수희님의 댓글의 댓글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감사합니다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