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무름이 짧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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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8회 작성일 22-12-06 14:22본문
머무름이 짧아도 / 淸草배창호
낙조의 하강처럼 홀연히 가는 오늘
쉬이, 회유할 수 없는
윤회輪廻의 수레에 겨우살이 三冬을 싣고서
풀어헤친 은빛 조율의 처연한 가락이
생멸을 넘나드는 오롯한 변주곡이 되었다
졸음에 가물대는 낮달을 보고 있노라니
바스락대는 소리만 들어도
음각된 회상을 끄집어내듯
별밤에 숨어서 피는 꽃송이같이
가을 앓이에 까닭 모를 눈물이 난다
우물 메아리의 머무름이 짧은 접싯불처럼
창가를 배회하는 세레나데도
어차피 넘어야 할 그믐달인데
길들어지지 않은 이별을 슬퍼하며
옛사랑으로 남기는 저문 가을아!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 위로는 눈이 제법 내렸다고 하는데
대전에 잠시 첫눈처럼 조금 내리다가 말았습니다
자심 머물다가 가는 삶은 허망하듯
좋은 것은 안타깝게도 그리 짧은가 봅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면 가고 또 오는 세상
모두가 머무렀다가 가는 세상이니 사실
아시워할 이유도 조건도 없는 듯 싶습니다.
추위도 이리저리 지나다보면
겨울도 가고 극성스럽게 봄이 오겠지요.
귀한 작품 감상 잘하고 갑니다.
추위에 건강하셔서 행복하시기를 기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