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억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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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억새
- 박종영
민둥산 곧추세운 등성이
하얀 머리 풀어 골마다 출렁이는 은빛 억새,
한 줄로 선 억새꽃이
몽글몽글 솜털 웃음으로 다가온다.
그때마다 자글거리는 백색의 꽃 내음
떠나는 이별 길에 푸석한 손길로 소매 잡아당기는
아쉬운 빛 내림의 시간,
겸손하게 살아가라는
바람의 흉내로 치환하는
흰머리 억새꽃의 눈물 소리,
부서진 울음 모아 들으니 모두
네 슬픔,
내 슬픔이구나.
영상 / 강원 정선 민둥산 억새꽃
댓글목록
湖月님의 댓글

박종영 시인님 반갑습니다
안녕하시지요?
한해가 저물듯 인생도 저물어
억새처럼 백발이 무성하여
인생무상이란 말이 맴도네요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늘 향기로운 시어 속에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박종영님의 댓글의 댓글

湖月 시인님
답글 인사가 늦었습니다.
어느덧 12월 24일 한 해가 가려 합니다.
감사드리며,
건승을 빕니다.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