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 바람이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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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 바람이려니 /淸草배창호
창문으로 얼비쳐 드는 저 그믐달이
이슬을 속속들이 적실지라도
선택한 가치를, 그대로 존중하는
꿈속에서도 풀숲의 행간을
서성이는 무제無題의 그 바람은
멈출 수 없는 시나위 가락이 되었다
내칠 수 없는 아득한 그리움에 시달려
참을 수 없는 모호함에 함몰된 소유는
밀착할 수 없는 돋은 가시에서 비롯하지만
늘, 일탈을 꿈꾸는 구름바다도
저 바람 많이 할 수 있는 거,
생각은 시도 때도 없이 떠돌아다니는
뜨거운 여름날 소낙비 같은
간절한 소망의 절실함조차도
누군가에 옛사랑이 될 수 있는
외로운 겨울 바다의 숨비소리인지도 모르겠다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배창호 시인님 참 오랜 만입니다
시마을에 발 드린 지가 역사입니다
그래도 옛 시인님이 자리 매김 하고 있으니 반갑고 고맙습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간절한 소망의 절실함조차도
누군가에 옛사랑이 될 수 있는
외로운 겨울 바다의 숨비소리
귀한 시향이 풍기는 작품에
뜨겁게 감명을 받으면서 갑니다.
겨울철 건강유념 하셔서
한주간도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몸은 세월을 말해주듯
다리에 힘이 떨어지기 마련이지만
바람은 사시사철 찾아와서
그리운 이의 안부 전해주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