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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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날/鞍山백원기
하늘과 땅이
은빛으로 가득 채워 고요하다
엄마 젖꼭지 빨며
쪼끄만 손으로 조물 거릴 때
안윽하고 포근한 것처럼
포대기 하나 두른듯하다
그 옛날이 그리워
밖에 나가 흰 눈을 밟으며
뽀드득 발자국 찍어본다
우리 마음도 하얗게 씻어줄
백설의 고귀함이여!
지붕에도 마당에도 나무에도
평화의 전령들이
온 세상 뒤덮은 하얀 메시지를 읽는데
겨울 찬바람에 쪼그라진 이파리가
파르르 떨며 손 흔들고 있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하얗게 눈이 오는 날은 진정
평화의 전령들이
온 세상 뒤덮은 하얀 메시지를
보내온 날임에 틀림 없습니다.
귀한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한겨울 건강 유념하셔서
따뜻하고 행복한 겨울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오늘 눈소식이 있고
더 센 한파가 찾아온다기에
두툼한 외투를 입고
상쾌한 아침을 맞이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함박눈에 좋아 했던 시절
그런 시절이 다시 올까요
아랫목의 엄마 품에 안겨
곤히 잠들던 그런 날이요
눈내리는 날 너무 좋아요
잘 감상했습니다
예향도지현님의 댓글

흰 눈이 하얗게 쌓인 것을 보면
이 세상의 포근함을 다 가진 듯하고
엄마 품처럼 포근한 안식처가
어디에 있을까 싶죠
오늘도 귀한 작품에 함께합니다
따뜻하고 건강한 한주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