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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와 아주 특별한 여행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93회 작성일 22-12-17 09:50

본문

 안젤리나 졸리와 아주 특별한 여행


 정민기



 미국의 영화배우이자 영화감독인 안젤리나 졸리가
 밀크 박스를 가지고 와서 나에게 물었다
 안 졸리나?
 갑자기 뜬금없는 소리에 나는 하품하면서
 졸린 듯한 표정을 지으며
 졸리!
 안젤리나 졸리는 밀크 박스를 조용히 내밀었고
 나는 어른 주먹만 한 밀크 박스 뚜껑을 열어
 그 안에 든 우유를 벌컥벌컥 마셨다
 구름은 우유처럼 떠서 비라도 내릴 듯한 기세로
 나를 물끄러미 내려다보고 있었다
 안젤리나 졸리는 뒤돌아서 가버리고
 나도 그 뒤를 강아지처럼 졸졸 따라가고 있다
 미국 뉴욕주 나이아가라폴스에 있는
 나이아가라 강의 폭포를 나에게 보여주었고
 나는 폭포로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무게감이 생겼다
 이번에는 데스 밸리 국립공원에 있는
 해수면보다 낮은 사막을 보여주었는데
 나는 그곳에서 더우면서 건조한 사랑을 느끼게 되었고
 순간 심각한 갈증을 느끼며 오아시스를 찾아 헤매고 다녔다
 신비로운 매력이 내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내 사랑도 어느 곳에서 그냥 지나치리라》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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