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한歲寒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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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249회 작성일 22-12-19 15:48본문
세한歲寒을 그리다 / 淸草배창호
아린 바람이 대숲을 마구 휘젓고 있습니다
창호에 산그늘이 번지면
수런수런 스며드는 이 외로움을 어떻게 할까,
한겨울의 모난 서릿발의 성곽처럼
타인의 비애인 양, 머물 때는 몰랐지만
마지막 한 잎마저 떨어진
교목僑木을 보고 있으면
황량한 벌판, 바람 앞에 쓰러진
억새의 참고 지낸 세월이 눈물겨운데도
시린 밤이 제 몫을 다하는 엄동嚴冬의
칼바람 부는 네 생애 속에 뛰어들어
소복한 눈송이에 묻히고 싶은
단꿈의 밀애라 해도 호젓하기만 한데도
강물처럼 흘러가면 되돌아올 수 없는
허허벌판에 밤새 훑이고 간 정적만
하얗게 내려앉아 송곳니 같은 한기는
옹이가 된 애착만 쫓고 있는 바람벽,
툇마루에 내리쬘 한 줌 볕이 참 그립습니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해 365일이 지나가고
새로운 한해를 기다리는 歲暮,
참 빠르긴 빠른가 봅니다.
겨울이 왔다는 위세인지 모르지만
눈이 함박눈이 되어서 즐겁게 내린 눈이
한파를 몰고와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움을 담은 귀한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淸草배창호 시인님!
한겨울 건강 유념하셔서
따뜻하고 행복한 겨울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정민기시인님의 댓글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설 전후의 추위를
겨울바람처럼 예리하게 표현하셨습니다.
추위를 한 편의 시로 그려내신 그 안목!
온 가족이 따뜻한 12월 보내시길,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나긴 폭우와 폭염 속에 기다리던 가을은
눈 깜빡할 사이에 지나가고
어느새 찾아온 겨울도 한파 속에 깊어져만 갑니다
이어지는 한파 속에 교통사고와 낙상 사고도 늘고 있지만
마음 따뜻한 연말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