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포대로甘浦大路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감포대로甘浦大路 / 정건우
고단한 옥체를 이끄시고
대왕께옵서 내림하시나 보다
감은사 금당 지하 물소리 질벅거리고
수런대던 것들 입 다문다
한밤을 꿰뚫고 느리게 불어오는
바람에 얹혀
봉길리 앞바다에 만파식적
은은한 피리 소리는 바로 코앞인데
길 위에 석탑 한 쌍
찰주에 찔린 시커먼 하늘 틈새로
흉터처럼 쏟아지는 별빛
자글자글한 감포대로
광대한 이 길을 끝까지 걸어가면
발목을 담글 바다가 있어
신발을 벗는다.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운영자로 만 오 년을 하다가
밀려 나서 저도 한참 쉬다가 요즘 가끔 들어 옵니다
작가 시 방이 운영자가 있는 지 없는지
많이 변해 버렸습니다 고향 같아 자주 오기는 합니다
예전을 기억 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조흔 시에 머물다 갑니다
갈매나무님의 댓글의 댓글

그러셨군요. 열정적으로 활동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하영순님의 댓글의 댓글

좋은 오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