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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포대로甘浦大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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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갈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64회 작성일 22-12-23 10:51

본문

감포대로甘浦大路 / 정건우 

고단한 옥체를 이끄시고

대왕께옵서 내림하시나 보다

감은사 금당 지하 물소리 질벅거리고

수런대던 것들 입 다문다

한밤을 꿰뚫고 느리게 불어오는

바람에 얹혀

봉길리 앞바다에 만파식적

은은한 피리 소리는 바로 코앞인데

길 위에 석탑 한 쌍

찰주에 찔린 시커먼 하늘 틈새로

흉터처럼 쏟아지는 별빛

자글자글한 감포대로

광대한 이 길을 끝까지 걸어가면

발목을 담글 바다가 있어

신발을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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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운영자로 만 오 년을 하다가
밀려 나서 저도 한참  쉬다가 요즘 가끔 들어 옵니다
작가 시 방이 운영자가 있는 지 없는지
많이 변해 버렸습니다 고향 같아 자주 오기는 합니다
예전을 기억 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조흔 시에 머물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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