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이 외로움을 이기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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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이 외로움을 이기게 하는가 /淸草배창호
흩어져 있을 때
질그릇 조각에 불과한 편린일지 몰라도
억누를 수 없는 감성과 이성의 사투에서
무엇이 이 외로움을 이기게 하는가,
망부석 된 외로움을 차마 어찌할까마는
기쁨과 슬픔(喜悲)이 늘 공존하는 생에
넉넉함을 채웠더라면 얽매임 또한 소유에서
자유로운 은혜를 입었을 것입니다
한 때, 사춘기 바람처럼 채비 한 닢 없어도
어디론지 훌훌 떠나고 싶은
옷깃만 스쳐도 씨줄 날줄의 나래를 펴고 있는
극히 인간적인 오뇌懊惱의 거미줄처럼,
실상의 침묵은, 닮으려 하지 않는
누울 때와 일어설 때를 몰랐기에
지난날 저버리지 못한 빈 가슴의 그리움이
화석이 된 꽃무릇의 슬픈 전설을 알고나 있는지요.
"오뇌懊惱-뉘우쳐 한탄하고 번뇌하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희비가 공존하는 세상 넉넉함이
채워졌다면 자유로움을 입었겠지요.
더욱 감성과 이성의 사투에서
외로움을 이긴다는 것을 어렵지 않을까요,
무엇이 외로움울 이기게 하는가에서
감명을 받으며
귀한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월요일 한주도
따뜻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갈매나무님의 댓글

"누울 때와 일어설 때를 몰랐기에
지난날 저버리지 못한 빈 가슴의 그리움" 이 공허를 관통하는 고요하고 끈끈한 힘을 봅니다. 반갑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살며 외롭지 않은 적 있는 사람 있으랴
외로움을 견뎌내는 일이 있어야
눈물 머금은 삶도 더 단단해지는 것 같습니다
허전한 마음을 채워주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도 마음 따뜻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