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귀는 이명을 앓고 있다 > 시인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인의 향기

  • HOME
  • 문학가 산책
  • 시인의 향기

(관리자 : 강태승) 

 ☞ 舊. 작가의 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시인 전용 게시판입니다(미등단작가는 '창작의 향기' 코너를 이용해주세요)

저작권 소지 등을 감안,반드시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 텍스트 위주로 올려주세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작품은 따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또는 음악은 올리지 마시기 바라며,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합니다

☞ 반드시 작가명(필명)으로 올려주세요

미역귀는 이명을 앓고 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186회 작성일 22-12-26 14:54

본문

미역귀는 이명을 앓고 있다 / 호월 안행덕

​기장 앞 바닷가 난전에 나온 미역

귀를 기울이고 미세한 감각을 더듬는다

출렁이던 물살도 장난스러운 작은 물고기도

꿈처럼 사라지고 낯선 바람이 분다


어르신 진짓상에 오르기 위해

한줄기 해초로 살아남기 위해

작은 귀로 듣고 온몸으로 견딘 고달픈 울음

천 번도 더 흔들려야 귀가 뜨이고 파도 소리 들리며 

귀가 열리고 하늘거리는 생이 시작되는데

밀물과 썰물의 소실점을 알아내려고

그 작은 귀로 얼마나 동동거렸을거나


진수珍羞로 다시 태어나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세찬 물살의 소용돌이를 견뎌내려고

물의 갈퀴를 움켜쥔 미역귀가 아직도 동그랗다


난생처음 시장 바닥에 나온 미역

들리는 듯 들리지 않는 파도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낯선 바람을 염탐하는데

이미 미역귀는 이명을 앓고 있다

시집『빈잔의 자유』에서

추천0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다의 생태를 잘 모르고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사는 미역은
더 그런데 오늘 시인님의 귀한 시를
통해 미역에 대한 생태를 배우고 갑니다.
귀한 작품에 감명을 받으며 머물다 갑니다.

월요일 입니다.
추운 한주도 따뜻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湖月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湖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덕성 시인님 반갑습니다
바쁘신 중에 그냥 지나치지 않으시고
귀한 덕담 남겨 주시니 감사합니다

함박눈이 쌓여 겨울맛 제대로 내는 요즘
추위 잘 피하시고 건강 행복하시기를 빕니다........^^

갈매나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갈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 시인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정건우입니다. 건안하시죠? 여전히 좋은 시 생산하고 계시네요. 저는 한동안 활동을 하지 않았던 관계로 며칠 전 재가입을 하였습니다. 코로나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필명 변경을 요청했는데 아직 소식이 없네요^^.

湖月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湖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 정건우 시인님
정말 오랜만에 뵙습니다 안녕하시지요?
시산 문우들은 어찌 지나는지요 궁금해도 잘 안가지네요....ㅎ
차가운 날씨 조심하시고
늘 행복하시고 좋은 글 많이 보여 주세요......^^

갈매나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갈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 저도 근간에 건강이 좋지 않아 활동을 극히 자제했습니다.
시산에도 많이 소원했지요. 차차 들러볼까 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 아침 바다에 나가보면
파도에 밀려온 미역을 건지는 어르신을
자주 봤었는데...
식감 좋은 미역귀가 먹고 싶어집니다
얼마 남지 않은 연말도 행복한 날 보내시길 빕니다~^^

湖月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湖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국훈 시인님 반갑습니다
겨울바다도
낭만이 있어 좋습니다
생미역 날때 거든요.
부산 한번 오세요ㅡ 대접 할께요....ㅎ

Total 21,016건 1 페이지
시인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공지 시향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83 6 01-16
21015
봄날의 추억 새글 댓글+ 2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 05:09
21014
나 사랑 새글 댓글+ 3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0 00:03
21013
고향 땅 새글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 05-20
21012
이상의 숲길 새글 댓글+ 5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 05-20
21011 湖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 05-20
21010
그저 좋아서 새글 댓글+ 4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 05-20
21009 박우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 05-20
21008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 05-20
21007 太蠶 김관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 05-20
21006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 05-20
21005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 05-20
21004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 05-20
21003
해당화의 꿈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 05-19
21002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 05-19
21001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 05-19
21000
넌 모르지 댓글+ 2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 05-19
20999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 05-19
20998 다서신형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 05-19
20997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 05-19
20996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 05-19
20995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 05-18
20994
하늘의 그림 댓글+ 1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 05-18
20993
시우 댓글+ 5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 05-18
20992 이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 05-18
20991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 05-18
20990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 05-18
20989
중년의 계절 댓글+ 6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0 05-18
20988
댓글+ 3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 05-18
20987
김 삿갓 댓글+ 3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 05-18
20986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 05-17
20985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1 05-17
20984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 05-17
20983
옛 생각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1 05-17
20982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1 05-17
20981
사랑의 균형 댓글+ 7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1 05-17
20980
자연의 위로 댓글+ 2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1 05-17
20979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1 05-17
20978
꽃집 댓글+ 2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 05-17
20977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1 05-17
20976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1 05-17
20975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1 05-17
20974
찔레꽃 댓글+ 2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 05-16
20973
스승의 날 댓글+ 4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1 05-16
20972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1 05-16
20971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 05-16
20970
깨달음의 맛 댓글+ 2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1 05-16
20969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 05-16
20968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1 05-16
20967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1 05-1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