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마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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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에서 / 정건우
드디어 젊은 릭샤꾼이 멈춰 선다
나보다 골이 더 깊은 이 사람 등 근육만 바라보면서
오는 내내 흔들리던 길
손짓으로 그가 내리라 한다
기울던 노을이 번들대는 그의 어깨에서 빛을 거둔다
담배를 빼 문 채 한숨 쉬는 옆모습
어쩌면 저렇게 내 아버지 젊을 때와 판박이냐
오백 년은 더 돼 보이는 저 눈의 피로
제 아버지 윗대가 물려준 것이라서 저토록 깊은가
일렁이던 길 끝에 타지마할은
필설이 어리댈 수 없도록 화려하고 웅대한 왕비의 무덤
그 앞에 선, 나나 그나 그저 어리숙해질 뿐
잔돈은 필요 없다니
그럼 어쩌라는 것이냐 하면서 물어오는
겁먹은 표정의 저 그윽한 눈.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시인님 포항에서 사시나요 바다 축제를 많이 했는데 감사합니다 좋은 시
갈매나무님의 댓글의 댓글

예, 포항시 북구에서 삼십 년 넘게 살고 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머나먼 타지마할에서도
아버지의 흔적을 발견하셨네요
세월의 깊이 속에서
그리움은 문득 찾아오는가 봅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갈매나무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회사 재직 시 인도에 출장을 자주 갔었지요.
타지마할도 그중 한 곳인데, 그 젊은 릭샤꾼의 유구했던 눈빛을 잊지 못합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

필력이 남다른 시인님을
시인의 향기 방에서 뵙습니다
타지마할에서의 여행기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좋은 글,
많이 빚어 시기 바랍니다
갈매나무가 닉 이신가요?
원래 시인의 향기 방은
필명이라도 본인의 이름 삼자(등단 시)의
의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위, 상단의 수정란에서
정건우 이름을 함께 표기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갈매나무(정건우) 시인님
갈매나무님의 댓글

반갑습니다 배창호 시인님.
2011년에 가입 시 닉을 본명으로 하고 활동했었지요.
시간이 지나 재가입을 하게 되었는데, 별명을 본명으로 하니 기존에 있는 거라서 안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갈매나무라 하고 가입 즉시 시방 운영자께 쪽지를 보냈습니다.
닉을 수정해 주십사고. 아직 응답이 없네요.
수정란에 들어가도 별명을 수정할 수가 없는데, 혹시 다른 방법이 있을까요?
저도 본명 쓰기를 원합니다.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네~
그런 연유가 있었습니까?
정건우 시인님의 필명은 없어신지요?
저는 필명이 淸草입니다
십 수년 전에 시마을에서 본명 배창호로 활동하였습니다
그 후,
淸草배창호 로서 수정란에서 수정하여 지금 껏
모든 詩와
문학 단체, 카페, 그리고 Tistory.com (다음 블로그)까지
지금의 淸草배창호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재가입시에 필명과 본명을
함께 하였으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텐데
시마을의 운영진에게
다시 한 번 문의해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추신:
제 의견입니다
갈매 정건우 이렇게하면 수정 될 것 같은데.. .
갈매나무님의 댓글의 댓글

예, 배창호 시인님. 정보수정란에 필명을 수정할 수 있는 칸이 없네요. 본명만 비활성화 되어 있고. 운영진에게 다시 메일 보냈습니다. 재가입 시 기존에 있다는 필명이 아마도 제 이름으로 보입니다만, 무슨 영문으로 안 되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그동안 본명으로 활동했습니다. 감사합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첫 문학지등 카페에서 접할 때
이름 삼자만 올려 활동을 하였습니다
영화감독 배창호랑
동명이인이라 어쩔 수 없이 필명淸草를 붙여
활동하게 된 연유였습니다
지금은,
淸草만으로도 배창호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