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바람이 끝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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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바람이 끝날 때까지 / 淸草배창호
하늘이고 바다를 품었어도
바람의 색깔과 맛은 어떤 것일까
해와 달이 바뀌는 동안 겨우살이는
온통 칠흑으로 시리기만 한데,
꺾어진 권불 아래 두샛바람을 기대하기엔
들불같이 일고 있는 풍미風靡인데 망상에 갇힌
갈 길이 먼, 한낱 이슬의 탕진만 있을 뿐
소리조차 남기지 않는 졸拙의 바람만 난무한다
소갈딱지로 속칭 판세를 읽는 물결을
변혁의 돛이라고 이랑 속을 펼치는 순간
환상의 덫에 걸려 법석대는 탈놀이는
날로 위험 수위의 환청을 앓는데도
흑, 백의 꼭짓점에서 색깔마저 회색 된
정신과 감각마저 낡고 찌들은,
탁류가 질척이는 연옥煉獄의 늪에는
침전沈澱할 긴긴 기다림만 줄을 놓고 있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욕망의 바람이 잠잠해지고 나서야
평온함이 찾아오듯
어느새 열심히 달려온 한 해와 작별할 때입니다
희망찬 계묘년 새해를 맞이하시어
뜻하시는 소망 모두 이루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하늘, 바다를 품은
욕망의 바람이 끝날 때까지
글세 그날이 있을까 기다리면서
귀한 시향이 풍기는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淸草배창호 시인님
한해동안 넘치는 사랑 제게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묵은 해 뜻있고 보람있게 보내시고
새해에는 건강의 축복이 내리셔서
만사가 다 형통하시고
뜻하시는 소망이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정건우님의 댓글

내년은 올해보다 나을 거라고 믿으며 속으며 사는 우리 인생이라고 하더이다.
밝아지는 어둠인지, 더 어둠으로 가는 어둠의 문턱인지, 玄의 경계선에 서 있는 기분이네요.
모쪼록 연말연시 즐거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