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동이 틀 때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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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동이 틀 때이면 / 淸草배창호
먼동을 재촉하는 삶의 마당귀에 걸린
거른 적 없는 희붐한 쳇바퀴의 오늘을
한 해,
첫째 달에
일출은 유달리 장엄莊嚴하게 솟아오른다
늘 버겁고 고단한 삶의 바다라 하지만
기쁨과 슬픔,
용서와 화해
즐거움과 아픔이 늘 공존하는 것이기에
비록 그려놓지 못한 잔상이 난무하는데도
늘 그만치에서 운해雲海속에 떠 있는
유장悠長한 침묵은 그토록 생환을 위한
비바람을 맞아가며
버텨 낸 길가의 들꽃처럼
찬연한 아람을 잉태하는지 모르겠다
낮달이 일순 머물다 가는 것조차
홰치는 소리에 은둔의 장막을 거둘 때
통속의 빗장을 열어
섬광을 밝히는 동이 타오를 때면
온누리에 청빈한 운율韻律이 새 지평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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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예전과 달리 올해는 별다른 해맞이를 하지 못했지만
소망을 담아 무탈한 한해가 되길 기원했습니다
먼동이 트는 새해 아침을 맞이하여
희망찬 새해에는 만사형통 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