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견디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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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견디는 법
藝香 도지현
떠도는 유랑인도 아니면서
매일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선다
험난하기 짝이 없는 세상
잘 살피지 않으면 힘든 삶이다
거친 세상, 때로는 갈대가 되어
모로 눕기도 하고
옆으로 휘어지기도 하며
정면으로 부딪치지 말아야 한다
거센 힘으로 뽑으려 해도
꼼짝 않고 그 자리서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나무가 되어
천 년 바위처럼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어떨 때는 몸을 얇게 만들어
바람과의 마찰을 최대한 줄여
그 사이로 빠져나가기도 해야
거대한 삶이란 바람을 견디는 거더라.
-시집 “물푸레나무를 닮은 여자” 중에서-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이어지는 한파 속에 맞이한 새해
새로운 다짐으로 맞이한 일출
날이면 날마다 소중한 날
저녁이면 타오르는 노을을 맞이하듯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갈대는 거센 바람을 견디는 방법을 가르쳐주나 봅니다. 멋진 시 잘 읽었습니다.
정건우님의 댓글

코로나 백신 후유증으로 체중이 13% 빠지고 보니 얇아진 몸으로 바람을 비집게 되더군요.
10년 이래 이토록 몸이 가볍던 적이 없었지요. 잘 감상하였습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바람은 피해야 하나 봅니다
막을 수도 없고 안아본들 그 바람이 내 것이 될까요
필요 할 때 시원함 그 순간이겠지요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