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르는 노을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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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오르는 노을 앞에서 *
우심 안국훈
서로 처음 만나 마음의 문 열면
미치도록 좋아서 결혼하고
황홀하도록 사랑에 빠지는 게 아니라
그저 모든 걸 내어주고 상대편이 되어주는 거다
치열한 삶의 변곡점을 지나고부터
한여름 축 처진 불알처럼 무기력해지면
어느새 속은 숯검정처럼 새까맣고
알 수 없는 두려움에 무엇을 하든 망설이게 된다
밝은 해와 맑은 달이 있어
금빛 세상 은빛 인생 아름답고
꽃피고 낙엽 지는 세월 있어
기쁨과 슬픔이 어우러진 삶 아름답다
저 멀리 환청처럼 들리는 기적 소리
발목까지 흥건하게 차오르는 눈물 때문일까
차마 쉽사리 저물지 못하고
붉게 타오르는 저 노을을 보라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마지막을 장식하는 붉은 노을 앞에 많은 사람들이 조용히 서로 손잡고 시간을 흘리나 봅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안녕하세요 백원기 시인님!
어느새 오늘이 소한이자
보름이지만
눈 비 소식에 회색빛 하늘입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정건우님의 댓글

나이 먹을수록 노을이 만만치 않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고맙습니다 정건우 시인님!
요즘 들어 말의 위기가
사회의 위기가 되어
문제 해결은커녕 오히려 악화시킵니다
오늘은 좋은 생각 좋은 말 속에서 살고 싶습니다~^^
홍수희님의 댓글

기쁨과 슬픔이 어우러진 삶 아름답다..
그렇네요...그 또한 한 폭의 그림이었네요.
^^행복한 1월 되세요~시인님~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반갑습니다 홍수희 시인님!
사계절 순환하는 자연과 같이
희로애락도 돌고 도는 것 같습니다
일희일비하기보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열고 싶습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노을은 만 가지 마음의 스승인 것 같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이원문 시인님!
옛 말씀에 따르면 하늘의 뜻에 따르면 흥하고
거역하면 망하는 말에 실감 납니다
늘 배우는 마음으로 살아가며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보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