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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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풀피리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94회 작성일 23-01-09 08:26본문
20분의 미학 / 최영복
등산을 다녀온 후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서둘려 라면을 찾아 싱크대
문을 열었더니 딱 한 봉지 남았다
이거 무슨 노다지를 얻은 기분이다
양은 냄비에 적당히 물을 넣고
가스레인지 위에 올리고 불을 붙였다
한 번 만에 피어오르는 저 강렬한 불꽃
기다림 도 잠시 사납게 물이 요동치기 시작한다
곳 바로 수프와 라면을 동시에 넣고
빨리 끊어라 익어라 점점 마음 이 간절해질 때쯤
보글보글 장단 맞춰 흥겨운
음악소리를 내며 끊는다
마지막으로 냉장고에서 꺼낸
계란 하나를 깨어 넣고 휘휘 젖으면
저 강렬한 불꽃에서 탈출한 라면 냄비가
식탁으로 직행한다 깁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라면 한 젓가락을 오지게 집어
두세 번 후후 바람을 불어주면
입숙으로 부드럽게 사라지는 라면 가락들
남은 국물에 밥 반 공기 정도 말아서
깨끗이 비우고 나니 무슨 진수 성찬이 따로 없다
등산을 다녀온 후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서둘려 라면을 찾아 싱크대
문을 열었더니 딱 한 봉지 남았다
이거 무슨 노다지를 얻은 기분이다
양은 냄비에 적당히 물을 넣고
가스레인지 위에 올리고 불을 붙였다
한 번 만에 피어오르는 저 강렬한 불꽃
기다림 도 잠시 사납게 물이 요동치기 시작한다
곳 바로 수프와 라면을 동시에 넣고
빨리 끊어라 익어라 점점 마음 이 간절해질 때쯤
보글보글 장단 맞춰 흥겨운
음악소리를 내며 끊는다
마지막으로 냉장고에서 꺼낸
계란 하나를 깨어 넣고 휘휘 젖으면
저 강렬한 불꽃에서 탈출한 라면 냄비가
식탁으로 직행한다 깁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라면 한 젓가락을 오지게 집어
두세 번 후후 바람을 불어주면
입숙으로 부드럽게 사라지는 라면 가락들
남은 국물에 밥 반 공기 정도 말아서
깨끗이 비우고 나니 무슨 진수 성찬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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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월요일입니다.
한주간도
따듯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쌀쌀한 날씨일수록
뜨끈뜨끈한 국물이 당기고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것 같습니다
이어지는 한파와 미세먼지지만
마음 따뜻한 1월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