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나무하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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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나무 하나 산다 / 노장로 최홍종
묘목 하나 우리집에 심었더니
안방으로 슬금 슬금 뿌리를 내려
꿈나무도 키우고 차츰 거래를 터더니
이젠 버젓이 안방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나가주세요 금남의 집에
웬 남정내가 여자들만 사는 집을 뚫었다네요
생기발랄하고 깔깔대며 우쭐대는 모습 귀여워
학교 행사에는 관심도 없고
제법 긴 설득 끝에 나무 하나 옮겨 심었지요
이젠 자기가 키웠다고 우긴다
나무에는 기쁨도 슬픔도 보람의 열매도 맺히더니
이젠 온 권속들을 하늘나라 구경도 시키데요
어느덧 쇄락했어요
건강하고 우아하던 모습도
성장을 멈추고 거칠어진 껍질은 조금 불쌍도 하다
잎도 차츰줄고
그런데 웬소리만 커졌는지
날카롭기도 하고요 무섭기도 해요
우리집에 이나무가
늙은 천사가 되어 나를 키우고 지키고 있다.
저는 개신교(고신) 장로로 봉사하다 은퇴하였고
1991년에 한국사진작가협회 입회할 수 있는 입회점수를 획득하여
정회원으로 입회하였고
2004년에 월간 문예잡지 스토리문학 10월호 수필문학으로 등단하였고
2005년에는 문학잡지 월간 문예사조 7월호 시문학으로 등단하였으며
한국외국어대학등 졸업하여 평생 고등학교 대학등 교직으로 은퇴하였습니다.
다수의 시집 수필집이 있지요.
댓글목록
정건우님의 댓글

예, 최홍종 시인님. 자주 뵈니 좋습니다. 개성 있는 작품도 재밌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반갑습니다 최홍준 시인님!
사노라니 인간의 삶 또한
묘목이 커가는 나무의 삶을 닮았지 싶습니다
사랑이 없이 이루어지는 게 없듯
행복 가득한 새해 맞이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