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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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하는 곳 / 정건우
무릎과 무릎이 닿을 거리에서
마주하면
그 많던 말이 사라진다
말 없는 네 눈을 촉촉하게 바라보면
두 숨이 꿈처럼 섞인다
네 숨결이 닿는 곳에 내 마음이 고여있다
마주하고 있다는 게
설렘이고 기쁨이어서
이렇게 마냥 들뜨는 부푼 공간이어서
섞인 숨을 나눠 마시면
떠돌던 것들이 모두 휘몰려 들어와
심장이 떠미는 곳에서 포도처럼 아롱진다
마주하는 곳은
숨결 섞인 가슴 있는 곳이다
그 어떤 것이라도 너에게 관심이 있는
마음이 되는 곳이다.
댓글목록
정민기시인님의 댓글

시심이 있는 곳,
그곳이 바로 "마음이 되는 곳"이겠죠!
깊어가는 겨울,
깊은 시
안국훈님의 댓글

마음과 마음 닿을 거리에
숨결 느껴지듯
기쁨과 설렘이 함께 하지 싶습니다
촉촉하게 내리는 겨울 빗소리처럼
오늘도 마음 따뜻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그것이 이심 전 심 입니다
시인님 좋은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