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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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203회 작성일 23-01-13 04:52본문
* 아버지의 뒷모습 *
우심 안국훈
어려서는 한 이불 속에 나란히 눕다가
추우면 아버지 품 파고들고
젊어서는 목욕탕에 가서 나란히 앉다가
돌아앉으시면 등 밀어드렸다
원망 속 자학의 사춘기 보내며
공부할수록 성적 나오지 않는다며
시험 때면 오히려 일찍 잠들어도
공부하라고 혼내지 않으셨다
술 취해 비틀리며 집에 오면
주무시지 않고 기다리다가
이제 오냐며 한번 헛기침하시고
냉수 한 대접 내미시던 손길 그립다
실제 그리 많이 필요하지 않았지만
나이 들수록 대화 줄어들더니
문득 바라본 병상에 앉아계신 아버지의 뒷모습
지난주 고향에서 만난 낡은 지게 같다
댓글목록
노장로님의 댓글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 이버지 보는 것 같네요. 나는 이미 고인이된 아버지를 생각하고 내이들이 나를 그렇게 보겠지요.
뭉클한 시 입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노장로 시인님!
요즘 들어 문득 아버지가 그리워지는 건
그 삶이 고단한 탓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제부터 겨울비가 내리지만
마음은 따뜻한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아버지의 초라한 뒤 모습이 그립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습니다 하영순 시인님!
격변기에 살아오신 부모님의 삶은
한편의 드라마 같지 싶습니다
한파가 풀리니 겨울비 촉촉하게 내리듯
행복 가득한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세월이 가면 더 그리운 부모 뒷모습인가 봅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백원기 시인님!
요즘 들어 문득 그리워지는 얼굴
오늘은 아련한 빗소리 되어 찾아옵니다
촉촉해진 추억처럼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시인님의 시를 읽고
가려졌던 아버지의 사랑을 이제야 느껴 봅니다
엄하고 인정 없던 우리 아버지의 그 사랑을요
잘 감상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아침입니다 이원문 시인님!
이어지던 한파와 미세먼지가
흠뻑 내린 겨울비 덕분에
곧 파아란 하늘빛을 만날 것 같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