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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나는 그대의 미완성인 사랑이 아닐는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634회 작성일 23-01-14 07:12

본문

 어쩌면 나는 그대의 미완성인 사랑이 아닐는지


 정민기



 저녁이 오고 어김없이 밤이 찾아와 노크하자
 하늘에서는 별이 피어나고 내 배 속에서는
 전구 같은 귤이 환하게 피어난다
 노인의 한숨 섞인 목소리에 바다는 철썩거린다
 가벼운 시 한 편처럼 달이 고개를 넘지 못하고
 서성거리며 얼굴이 우윳빛으로 질려 있다
 흐르는 가로등 불빛에 마음을 띄우고
 인기척 없이 찾아와 소리 지르던 겨울비 그치고
 조금이라도 틈만 있으면 별빛이 들어간다
 민들레 한 송이 시멘트 사이를 비집고 나오는
 아직 곁에 없는 포근한 봄인 것만 같아
 동백나무가 통꽃으로 눈물 흘려도 모르는 척!
 거미줄에 맺힌 빗방울처럼 별이 떠서
 또 어느 애인을 생각하는지 반짝거리고 있다
 새벽닭 울음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 달아나는
 어둠을 물끄러미 쳐다보기가 미안해졌다
 야윈 달의 허리를 돌고 도는 빛 한줄기 밝다
 빗속에서 슬피 울다가 안개 속에 서 있는 가로등
 하필이면 눈물이 내 턱밑에서 수염으로 자라나
 덥수룩한 사랑이라도 되는 듯 깎아버린다
 짙은 안개를 둘러쓰고 완전한 사랑이 오는 동안
 꽁꽁 얼어버린 겨울을 목도리처럼 두르고 있다
 달 모닥불 피워 놓은 반짝반짝 별들의 이야기
 어쩌면 나는 그대의 미완성인 사랑이 아닐는지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고흥》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추천1

댓글목록

노장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쩌면  나는 딸랑 딸랑 당신의 완성된  종입니다.
당신의 싯귀절에  부복합니다.
깍듯이 절합니다.
존경합니다.
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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