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간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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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간이역 / 藝香 도지현
시간이 멈추어 버린 곳
정지된 시간만큼
소리까지 흡수되어
정적만 감도는 간이역
승객들은 의자에서
언제부터 인가 화석이 되었고
시선은 유일하게 뜨거운
톱밥 난로를 향하고 있는데
언제 기차가 올지
언제 기차가 갈지
그 시간도 알 수 없는
침묵 속에 잠긴 간이역은
하얀 눈발 사이로
보일락 말락 하는 두 눈으로
그 나마라도 갈 곳
없는 나그네
따뜻한 시선으로 품어주는데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중부지방엔 겨울비가 제법 내렸는데
영동지방엔 50센티미터 이상 폭설이 내렸네요
시인님의 시를 읽다 보니
눈부신 눈꽃 세상을 찾아 기차여행을 떠나고 싶어집니다
마음 따뜻한 새로운 한 주 맞이하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적만 감도는 간이역
시간이 멈추어버린 그 곳에는
그래도 하이얀 눈이 내리고 있고
그 나마 갈 곳 없는 한 나그네에게
따뜻한 시선으로 품어주는 간이역이
잘 묘사 된 귀한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藝香 도지현 시인님 감사합니다.
금주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간이 역에 왠지 모를 쓸쓸함만 남아 있네요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