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레( Beret ) 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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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레모 / 노장로 최 홍종
아무나 쉽게 얹어도 , 누가 참견할 일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머리에 심겨진 인식이, 흔한 것은 아니어서
쉽게 허락되는 물건이 아닌 것으로
한참 망설이고 곰곰 궁리한 결과였다.
썰렁하고 찬 바깥 공기가 견뎌내기도 힘들어
많은 상상도 연구?가 필요했다
벌써 세월이 꽤나 되었다
슬슬 표가 나, 수數적으로 량이 볼품없어 진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사실은 이미 알고 예상했는지도 모른다.
산등성이에 하나둘씩 살아지는 숲 상태가 민망하여
집안 내력이 민둥산으로 증명을 해주니
한번 얹고 거울을 보고 이렇게 저렇게 연출도 해보고
용감히 이렇게 해도 되나 많이 머뭇거렸지만
변명 같지만 모든 사회적 객관적 여건을 다 이루고
그냥 상식적인 선입견은 다 충족되었다 싶어
이때쯤 내심에서 울어나는 허락이 떨어져
지나 온지도 벌써 30여년이 다 되어간다
그간 모인 숫자도 수십 개가 되고
외국 다녀오는 지인은 프랑스제라나 뭐래나
이 선물이고
모양 별, 색깔 별 이제는 수집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다들 입에 바른 말로 아부성인지 어울린다니
그것도 재미고 행복 아니던가?
댓글목록
정민기시인님의 댓글

표현이 참으로 깔끔합니다.
정건우님의 댓글

동병상련, 이심전심입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70년 말부터 군대에도
베레모가 등장하기 시작했지요
일반 모자에서의 변신이 새로웠는데
새삼스레 푸른 제복의 시절이 그리워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