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그리움에 물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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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그리움에 물들다 / 최영복
상고대에 맺힌 눈꽃들이
어깨를 스칠 듯 순백색인 숲길을
동틀 무렵에 섯다
작은 바람 소리에도 쉽게 털린
눈꽃 알갱이들이 목덜미를 덮치니
온몸 구석구석 오싹하게 전륜이 흐른다
저 멀리 작은 마을 불빛이 내려앉고
옹기종기 모여있던 집들과
이리저리 구부러진 돌담 사이사이
유년의 추억이 고스란히 스며있는 곳
간밤에 누군가 하얀 백지처럼
지워 버렸다 나는 그동안 잃어버린 게
너무 많구나 그걸 찾아 저곳을 떠날 때
기대를 저버린 내 가슴은 붉은 태양처럼
타오르지 못했구나
더 나은 세상을 쫓아 벗어나고 싶었던
마음은 무력하게 무너지고 돌아가고
싶다는 말을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는
그리움의 대상이었네
상고대에 맺힌 눈꽃들이
어깨를 스칠 듯 순백색인 숲길을
동틀 무렵에 섯다
작은 바람 소리에도 쉽게 털린
눈꽃 알갱이들이 목덜미를 덮치니
온몸 구석구석 오싹하게 전륜이 흐른다
저 멀리 작은 마을 불빛이 내려앉고
옹기종기 모여있던 집들과
이리저리 구부러진 돌담 사이사이
유년의 추억이 고스란히 스며있는 곳
간밤에 누군가 하얀 백지처럼
지워 버렸다 나는 그동안 잃어버린 게
너무 많구나 그걸 찾아 저곳을 떠날 때
기대를 저버린 내 가슴은 붉은 태양처럼
타오르지 못했구나
더 나은 세상을 쫓아 벗어나고 싶었던
마음은 무력하게 무너지고 돌아가고
싶다는 말을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는
그리움의 대상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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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어제 들로 나가 보니까
앞산에 하이얗게 피어 있는
상고대에 맺힌 눈꽃들이
너무 아름다워 했던 생각이 납니다.
절로 그리움이 찾아 오는 설경
귀향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따뜻한 겨울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