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만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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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만나면 / 정건우
만나고 싶었던 그와 반나절만 함께 있으면 좋으리
아무 때고 괜찮으니 어디서
밥을 같이 맛나게 먹으면 더 좋으리
두 시간이면 하고 싶던 말 다 할 것이고
의자 앞쪽에 다가앉아 그의 눈빛에 마냥 숨을 섞고
섞인 숨을 조금씩 아껴 마시며
나머진 그의 생각으로 다시 간직하리
세상 밖에서 유영하는 한 오리 티끌이 돼서라도
끝내 내려앉고 싶은 내 영혼의 기착지
누구에게도 속해있지만 아무나 가서 품을 수 없는
내 가슴속 가장 깊게 해가 지는 서쪽
격렬비열도 같은 그와,
아무 때고 좋으니 또 어디서
새로운 소식을 맞으러 가는 것처럼
문을 같이 밀고 나가며 빨리 걸으면 설레리
올 때처럼 가는 곳을 내가 알기에 그가 가버린
길 옆에 오롯이 서 있으면 그리우리.
댓글목록
노장로님의 댓글

그를 만나면 하나님을 만나면
모든 문제가 해결 되지요
더이상 바랄게 없다니까요
하나님을 만나보세요
정말입니다
정선생님.
노정혜님의 댓글

뜻을 이뤄시길 소망합니다
우리 모두 건강들 하시길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언제 어디서 만나더라도
만나면 그냥 마음 편안해지고
행복한 시간 보내게 되는 사람 있습니다
한파 이어지지만
즐거운 설명절 보내시길 빕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

그리움은
우리네 삶의 한 방편의
축이라 생각합니다
가화만사성 하는
설날 되시기 바랍니다
정민기시인님의 댓글

표현이 깔끔히 살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