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 (冬雪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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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222회 작성일 23-01-20 18:15본문
눈꽃 (冬雪花) / 淸草배창호
잿빛 정적의 침묵을 거죽 삼아
소리 소문도 없이 밤새 시리도록
백미白眉의 융단을 펼친 설원에는
우듬지의 가지마다 휑하도록 고요했다
매섭게 몰아붙이는 엄동嚴冬의 격조도
얼어붙은 땅에 허기진 혀를 내밀듯
댓 닢의 잎새마다 결로가 맺혀
대숲의 면경이 칼날같이 아득한데도
세속에 물들지 않은 청솔 가지마다
송이송이 피운 우아한 순백의 꽃이
오직 가슴으로 느껴야 하는 그만치에서
적요한 그리움이 사무치도록 울 어에는
행간을 채워나가는 발자국조차
소유할 수 없는 겨울만의 정취情趣가
절묘한 조화의 환대, 은둔隱遁의 바윗고을에도
젖무덤 봉분처럼 소복이도 쌓였다
댓글목록
정건우님의 댓글
정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즐거운 명절 되시고 늘 좋은 작품 많이 생산하시길 바랍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밤새 시리도록 하이얀
소문도 없이 찾아 온 귀빈
백미의 융단을 펼친 설원
하얀 눈꽃을 피우며
젖무덤 봉분처럼 소복한 백설
귀한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한겨울 건강하셔서 따뜻한 겨울이 되시고
즐겁고 행복한 설 명절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시 찾아온 한파 속에서도
여전히 눈부시도록 빛나는 눈꽃이 피어
혹독한 겨울에도 지탱하는 힘이 되고
겨울 되어서야 송백이 푸른 줄 알게 되는 것처럼...
즐거운 설명절 보내시길 빕니다~^^